키보드를 구매하려고 사이트에서 상세 설명을 봤을 때, 스위치 설명에 적혀 있는 ‘키압’ 또는 ‘입력압’, ‘바닥압’을 보셨을 거예요.
‘키압’이 무슨 말인지는 대충 알 것 같은데… gf에 따라 명확하게 무엇이 달라지는지 몰랐던 분들 계시나요?🙋♀️(저도 공부하고 알았어요…)
흔히 우리가 '키압'이라고 부르는 것은 스위치 안에 있는 ‘스프링의 압력’이에요.
스프링이 별거 아닌 부품으로 보이지만, 타건감과 손가락의 피로도를 좌우하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랍니다!
그럼 키압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어떤 곳은 키압이라고 하는데 입력압, 바닥압이랑 다른 건가요?
브랜드마다 키압을 말하는 기준점이 다르기 때문에 위에 말한 ‘입력압’이라고 표기하기도 해요. 하지만, 커스텀 키보드 마니아 또는 특주(특수주문) 회사에서는 ‘바닥압’을 기준으로 해요.
‘입력압’은 스위치가 입력을 인식하는 지점까지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압력으로, 즉 어느 정도 무게의 무게(압력)가 가해졌을 때 입력이 되느냐이고, ‘바닥압’은 스위치를 바닥까지 누를 때 필요한 압력이에요. 이때, 내 타건 방식에 따라 기준 잡을 '압'이 있어요.
평소 가볍게 치거나 구름 타법으로 타건을 하신다면, 입력압을 기준으로 스위치를 선택하시면 좋아요. 일반적인 타건이나 강하게 타건을 하시는 분들은 바닥압을 기준으로 스위치를 선택하면 돼요!👀
오~이제 알겠어요! 근데 ‘입력 지점’이라고 표기되어있는 것은 뭔가요?
입력지점(Operating Point)은 스위치를 눌렀을 때, 가운데 십자 스템이 내려가면서 입력이 되는 지점을 의미해요. 물론 스위치마다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어요.
위에 카일 박스 갈축을 예로 들자면, 입력지점은 약 1.8mm이고 도달하는 데에 필요한 압력은 45gf정도의 압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해요💪
상세 설명에 Pre-Travel도 표기하는 곳도 있는데, 이건 입력지점까지의 거리를 의미해요!
스트로크(Stroke)는 총 이동 거리로, 키보드의 키를 눌렀을 때에 스위치의 슬라이더가 바닥에 닿는 데까지 이동한 거리를 의미해요. 스트로크는 Total Travel로도 말할 수 있어요. 그럼 이걸 토대로 카일 박스 갈축 스위치를 보면, 약 3.6mm가 총 이동 거리겠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그래프를 간단하게 볼까요?
위의 그래프는 게이트론 주피터 적축 스위치의 키압 그래프예요. 한 번 어떤 스위치인지 더 자세히 봐보죠. 흠… 우선 입력지점은 2mm니까, 여기까지 도달하기 위해서 키압은 약 45gf정도를 가하면 입력이 가능하겠네요🧐
앗 여기서 Reset Point를 보고 당황하신 분들 계신다면, 바로 알려드릴게요👩🏫
그래프에 있는 리셋 지점(Reset Point)은 입력 지점을 지나 입력되던 스위치가 다시 올라오면서 입력이 끝나는 지점이에요. 그럼 대충 리셋 지점이 1.8mm 정도 되겠죠?
휴 ~ 이제 다 배웠죠? 근데 키압을 기준으로 어떤 스위치를 사면 되나요?
우선 키압이 낮다고 할 수 있는 정도의 입력 지점은 30~50gf정도이고, 키압이 높은 스위치의 입력 지접은 60~80gf 에요. 위의 사진을 본다면 실버축(리니어)은 가장 낮은 키압이고, 민트축(택타일)은 가장 높은 키압이죠.
낮은 키압은 적은 힘으로도 가볍게 입력이 가능하지만 반발력이 약하기 때문에 입력의 구분감도 약해요. 그러면 오타의 확률도 올라가게 돼요😓 또, 팜레스트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손목에 힘을 주게 되어 오히려 피로도가 쌓일 수 있어요.
높은 키압은 힘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쫀득한 느낌의 키감을 주고, 더 정확도가 높은 타건이 가능해요! 다만 장시간 사용을 한다면 손가락이 피로해지면서 타건 자체가 어려울 수 있어요.
쫀득하고 무거운 느낌의 키감을 좋아한다면 높은 키압을,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을 선호한다면 낮은 키압을! 다만, 상상만으로는 키감이 어떤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원하는 키보드를 타건 할 수 있는 매장에 가서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