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8 목요일
하지만 사실, 스위치와 스태빌라이저는 움직임의 성격이 전혀 달라서사용하는 윤활제의 점도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어떤 점도가 어디에 쓰이고, 또 어떻게 발라야 하는 걸까요?지금부터 키크론과 함께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스위치는 슬라이더와 스프링이 빠르게 왕복하면서 입력을 만들어내죠.여기서는 마찰을 줄이되, 눌렀다 돌아오는 경쾌함이 그대로 살아야 합니다.그래서 물처럼 가볍게 스며들고 얇게 코팅되는 저점도 윤활제가 알맞습니다.
반면, 스페이스바나 엔터 같은 긴 키에 들어가는 스태빌라이저는 다릅니다.철심과 하우징이 부딪히며 생기는 덜컥거림, 찰칵 소음을 억제하는 것이 핵심이죠.충격을 흡수하고 접점에 오래 남아 소리를 잡아주는 고점도 윤활제가 필요합니다.
정리하자면, 빠른 운동과 매끄러운 복귀가 필요한 스위치에는 묽은 윤활제가,
묵직한 안정감과 소음 억제가 중요한 스태빌라이저에는 끈끈한 윤활제가 맞습니다.
저점도는 물처럼 잘 퍼져 슬라이더·스프링 같은 빠른 부품에 적합합니다. 하지만 과하면 눌림이 먹먹해질 수 있죠.
중점도는 범용적으로 쓸 수 있어 스위치와 스태빌 모두 무난합니다. 다만 철심 소음을 완전 차단하거나 리니어 극강 세팅 같은 전문 목적에는 다소 아쉽습니다.
고점도는 끈적임이 오래 남아 스태빌라이저 소음 억제에 탁월합니다.반면 스위치에 쓰면 복귀가 둔해지고 타건감이 무거워져 권장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오일은 보통 저중점도, 그리스는 중고점도인 경우가 많으니 제품 표기를 꼭 확인하세요!
스위치를 분해하고, 슬라이더와 스프링을 꺼냅니다.
슬라이더는 가이드 레일과 옆면만 얇게 브러시로 발라주세요. (택타일은 돌기 부분 최소화, 클릭은 윤활 비추천)
하우징 레일 면에도 살짝만. 바닥은 X
스프링은 지퍼백에 넣고 소량의 윤활제를 떨어뜨린 뒤 흔들어 코팅하는 백 윤활 방식이 가장 간편합니다.
조립 후 눌러보고, 무겁거나 먹먹하면 닦고 다시 얇게 발라주세요.
먼저 긴 키캡을 분리하고 스태빌라이저 와이어를 꺼냅니다.
하우징 내부, 슬라이더가 닿는 벽과 바닥에 고점도를 살짝 발라줍니다. (너무 채우면 눌림이 답답해져요.)
와이어 끝 U자 굴곡 부분에는 듬뿍 도포해 철심이 움직일 때 완충 역할을 하게 합니다.
와이어가 걸리는 홈 주변도 보조적으로 발라주면 효과가 좋습니다.
조립 후 좌우로 흔들어보면서 래틀(덜컥거림)이 남는지 확인하세요. 소리가 나면 와이어 접점만 추가 보강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리니어 스위치가 기본적으로 너무 가볍게 느껴진다면,슬라이더 레일에 중점도를 얇게 발라 살짝 무게감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온도나 환경 때문에 스태빌라이저가 지나치게 무거워졌을 때는하우징 면에는 중점도, 와이어 접점에는 고점도를 섞어 쓰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초보자라서 스위치를 완벽 분해·세팅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일단 중점도로 “적당히 개선”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윤활을 하고 나면 확실히 타건감이 좋아지지만, 가끔은 예상치 못한 문제가 따라올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와 해결 방법을 정리해드릴게요.
리턴이 느리다/무겁다→ 스위치 과윤활 가능성↑. 슬라이더·하우징 닦고 더 얇게 재도포하세요.
찰칵 소리가 계속 난다→ 스태빌 와이어 접점에 윤활이 부족하거나 불균일. 끝단 부분만 보강해도 해결됩니다.
한쪽만 덜컥거린다→ 좌/우 도포량이 달랐거나 체결이 비뚤어진 경우. 분해 후 균일하게 다시 발라야 합니다.
이중 입력/채터링이 생긴다→ 접점 리프에 윤활제가 묻었을 가능성↑ 금지 구역을 꼭 확인하고 세정해 주세요.
👉 윤활은 “많이”가 아니라 “맞게 바르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것만 지키면 타건감과 소리가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키보드에 대한 정보를 나눠드려요❣